[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세대 폐암 표적치료제인 레포트렉티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가 폐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직접 레포트렉티닙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 및 획득해 약물을 처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을 가졌거나 대체 치료수단이 없는 환자를 치료할 때 개발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 A씨는 43세의 젊은 폐암 환자로 ROS1 유전자 변형이 발견돼 치료를 진행했다. 하지만 환자의 폐암은 진행되고 있었으며, 뇌전이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재호 교수는 ‘젊은 폐암 환자에게 미소를 찾아주고 싶다’는 내용으로 차세대 ROS1 폐암 치료제인 레포트렉티닙을 처방하기 위해 직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 승인을 획득했다. 동시에 정 교수는 미국에 본사를 둔 제약사인 BMS에 약공급을 요청했고 환자에게 레포트렉티닙을 처방할 수 있었다.
정재호 교수는 “젊은 폐암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싶어 이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하게 됐다”며 “다행히 환자는 호전되며 차도가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