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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생강(118.2%)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이어 지역난방비(33.4%), 드레싱(31.1%), 사과(30.5%), 당근(29.4%), 소파(27.7%) 순이었다. 폭염과 폭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큰 상황이다.
오래 사용하는 내구재 중에서는 소파의 물가상승률이 눈에 띈다. 지난달 소파 소비자물가지수는 126.03로 전년동월 대비 27.7% 치솟았다. 4월 1.5%에서 5월 20.7%로 14배로 폭증해서 7월에 다시 27.7%로 7%포인트 또 오른 뒤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소파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품목 중 6번째로 높은 데다 내구재(3.6%) 중에서는 가장 높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4%에 견줘서도 8배나 높다. 내구재 중에서는 소파 외 전기밭솥(19.8%), 소형주방가전(18.3%), 자동차용품(14.9%) 가격 상승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런 품목의 지난해말 대비 가격 상승률은 책상이 13.7%로 집계된다. 이어 싱크대(12.4%), 식탁(10.6%), 거실장(8.3%), 소파(7.4%), 의자(7.0%), 침대(6.9%)순이다. 올해에만 이렇게 올랐다는 얘기다.
소파를 필두로 가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주요 가구업체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한샘(009240)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소파(유로 601 키안티)가격을 4% 올렸고 붙박이장(유로 601 키안티)은 7% 인상했다.
퍼시스(016800)도 내수 기준 책상 가격을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4% 끌어올렸다. 퍼시스는 소파류 가격도 같은시점 4% 올렸다. 에이스침대(003800) 역시 원부자재가 상승으로 내수 기준 침대 가격을 지난해 9% 상승했다.
한샘 관계자는 “배송, 시공기사 인건비 상승에 따른 시공비 현실화와 대리점 영업지원을 위해 7월 중순 일부 홈퍼니싱(집꾸미기) 상품의 가격인상을 진행했다”며 “전체적으로 인상률은 3%대였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반기보고서에 나온 28% 인상은 올해 5인용(382만원)과 지난해 4인용(299만원)을 비교한 것”이라며 “같은 5인용 그란디오소 소파 가격으로 비교하면 368만원에서 382만원으로 3.8% 인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