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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퇴임하고 2년 반 동안 전국을 다녔다. 전남 여수 안포마을에서 전어 잡이도 하고 간담회를 가졌는데 전에는 나라가 국민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국민이 나라를 걱정한다고 한 주민의 말씀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국민이 걱정하는 나라로 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정치 활동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차기 대통령 적임자로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면서도 국민 통합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견고한 양당 구조나 진영논리에 매몰된 리더가 아니라 국민들의 저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리면서 시민들이 의사 결정을 하게끔 만드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지금의 정치세력 구조나 양당 구조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제3지대라는 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국민이 정치 불신, 정치 혐오증을 겪고 있다. 정치권이 반성하고 환골탈태를 하든, 아예 새로운 세력이 됐든 국민들은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 대안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자신의 정책 추구 노선이 정부 요구와 달랐던 점도 인정했다.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인상하는게 맞는데 속도와 방법에 문제가 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속도가 빨랐고, 그러다 보니 자영업·소상공인에게 부담이 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내용과 본질에 대한 논쟁보단 정쟁으로 변질됐다. 어떻게 보면 선의를 가진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원래 추구하려던 가치가 훼손된 사례”라고도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고맙고, 안타깝다. 일면식도 없었다. 부족한 내게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총수를 맡겨주셨고, 국무총리 제의도 해주셨다. 퇴임 때는 퇴임 날짜도 배려해주셨다”며 감사 뜻을 표했다.
다만 “안타까운 건 인사의 문제와 효과를 못 낸 정책들이다. 나라를 위해 어느 대통령이든 성공해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더욱 그렇다”며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