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핀쳐 감독의 ‘맹크’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작이 됐다. (이미지출처=‘맹크 공식 포스터) |
|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1930년대 할리우드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맹크’(Mank)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작이 됐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맹크’는 이날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미술상 등 모두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맹크’는 냉소적이고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허먼 J. 맹키위츠가 알콜 중독에 시달리면서도 훗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1930년대 할리우드를 재조명한 영화다. 영화 ‘시민 케인’과 유사한 연출 기법으로 동일한 시대에 제작된 느낌을 주면서도, 시대에 얽매이지 않았던 ‘시민 케인’과 유사한 제작 방식으로 2020년 ‘맹크’만의 독특한 연출이 돋보인다. 흑백 영화로 제작됐으며, ‘시민 케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디프 포커스(deep focus)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명과 촬영 등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세븐’, ‘파이트 클럽’으로 명성을 얻고 ‘조디악’으로 제6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노미네이트, ‘소셜 네트워크’로 제68회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수상한 거장 데이비드 핀쳐 감독이 연출했다. 게리 올드만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열연했다.
여타 작품상 후보로는 ‘미나리’(Minari), ‘아버지’(The Father), ‘유다와 검은 메시아’(Judas and the Black Messiah), ‘맹크’(Mank), ‘유목민의 대지’(Nomadland), ‘약속의 소녀’(Promising Young Woman), ‘쇠 소리’(Sound of Metal), ‘시카고7 재판’(The Trial of the Chicago 7)이 올랐다.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LA 할리우드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