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경환(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강협력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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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2의 한강의 기적’ 만들기에 나섰다.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을 파리 센느강, 런던 템즈강처럼 관광·문화활동 공간으로 만들기로 합의하고 오는 2019년까지 총 3981억원을 투입해 여의도에 수변 문화지구인 ‘여의마루(가칭)’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서울시는 2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내 외신기자 클럽에서 열린 한강협력회의에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경환 국토부 1차관, 정연만 환경부 차관, 김동주 국토연구원장, 박광무 문화관광연구원장,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까지 한강의 기적이 산업화의 성공을 의미했다면 이제는 산업과 문화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관광객 등 서비스 수요를 차지하기 위한 국가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관광 자원 확보 등의 서비스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물 들어 올 때 배를 띄워야 한다”며 “한류의 인기 속에 자리잡은 서비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을 잡지 못한다면 영영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한강은 우리 근대사의 상징이며 자연환경 측면에서도 세계 수준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한강 개발 사업으로 발생하는 서비스산업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분야별 연구기관이 모여 다양한 관점을 모은 결과 한강에 문화라는 콘텐츠를 접목시켜 개발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은 한강이 다시 살아나 첫 물결을 일으키는 날이다”며 ‘제2의 한강의 기적’은 한강이 관광자원화되는 길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한강협력계획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협력, 추진하고 한강 시민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계획에 반영했다”며 “재정적으로 서울시와 정부는 사업실행에 필요한 예산을 50대 50으로 분담키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번 발표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관광자원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고민해 충실한 계획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