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합병 이후다.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 합병이 삼성의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법정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엘리엇이 상법상 보장된 주주권을 행사해 지속적으로 삼성측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엇은 이미 주주총회 금지 소송과 자사주 매각 금지 소송에 대해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고한 상황이다. 두 사건 모두 주총일인 17일 이전에 결론날 가능성이 높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주총 이후에도 엘리엇이 주총결의 무효소송 등 법정 공방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엘리엇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추가 소송을 제기하거나 투자자·국가소송(ISD)을 제기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엘리엇이 추가 지분을 늘리거나 다른 주주들을 규합, 3% 이상 주주에게 부여되는 주주총회 소집청구권, 이사해임청구권, 주주제안권, 회계장부열람권 등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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