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보툴리눔` 실험 의혹.. 탄저균보다 10만배 강한 맹독 물질

  • 등록 2015-06-04 오전 10:01:54

    수정 2015-06-04 오전 10:03:59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주한미군이 탄저균 뿐만 아니라 보툴리눔까지 한국에 들여와 실험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보툴리눔은 지구 상 가장 강력한 독소로 탄저균보다 최대 10만배 가량 강한 독성을 지닌 물질로 알려져있다.

3일 한겨레는 “주한미군이 2013년 6월부터 북한의 생물학무기 공격 방어 목적으로 서울 용산, 경기도 오산, 등 국내 3곳의 미군기지에서 생물학전 대응 실험을 하는 ‘주피터(JUPITR, 연합 주한미군 포털 및 통합위협인식)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를 미국 방산산업협회 누리집과 미 군사매체 등을 통해 확인했다” 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난달 27일 탄저균 배달 사고가 난 후 “한국에서 처음 탄저균 실험을 했다”고 말한 주한미군의 해명도 거짓이 되는 셈이다. 탄저균 샘플 실험도 ‘주피터 프로그램’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이를 뒷받침 할 근거로 지난 2013년 3월 19일 미 방산산업협회가 주최한 ‘화학 생물학 방어 계획 포럼’에 참석한 미 육군 ‘에지우드 화학 생물학 센터’의 생물과학 부문 책임자 피터 이매뉴얼 박사의 발표 자료를 들었다.

이 자료에서 이매뉴얼 박사는 “주피터 프로그램이란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북한의 생물학무기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2013년 6월부터 착수하는 군사 프로젝트”라며, 이 프로그램의 독소 분석 1단계 실험 대상은 “탄저균과 보툴리눔 A형 독소”라고 설명했다.

또 보툴리눔과 탄저균 실험을 주도하는 연구소로 ‘서울 용산의 65 의무연대와 경기도 오산의 51 의무전대, 위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충남) 미 육군공중보건국 산하 환경 실험실 등 3곳’을 적시했다.

이후 주한미군은 실제 주피터 프로그램에 따라 오산 기지에 탄저균 샘플 분석 장비 등을 설치하고, 지난달 27일 탄저균 샘플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일한 주피터 프로그램의 실험 대상인 보툴리눔 독소 샘플 또한 탄저균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사전 통보 없이 반입돼 실험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한겨레의 이같은 의혹에 주한미군 측은 “답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대답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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