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경선, 굳히기냐 막판뒤집기냐
역대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은 서울이었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수도라는 상징성과 함께 특정한 지역색이 없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유권자들의 ‘세월호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본선에 직행한 야권의 박원순 시장에 맞설 여권 ‘대항마’가 12일 오후 결정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주자인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그동안 3차례의 생방송 TV토론과 2차례의 당 주최 정책토론회를 거치며 경선을 진행해왔다.
새누리당 경선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80%(대의원 20%·당원 30%·일반국민 3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 타지역 경선 결과를 감안하면 여론조사 선두 후보가 최종 1위를 굳힌 사례도 있지만, 당심(黨心)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가 승리하기도 했다.
13일 새정치연합의 전북지사 경선은 야권의 ‘텃밭’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야 대진표보다는 경선결과가 더 관심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유성엽 의원, 송하진 전 전주시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 전 장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 초박빙‥부산·광주 ‘단일화 변수’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맞붙는 경기지사 선거는 최근 여론조사를 토대로 보면 여권의 경합우세가 점쳐지는 곳이다. 다만 안산 단원고가 있는 지역인 만큼 ‘세월호 민심’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반영될 지 변수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도지사 선거가 최대 박빙지역으로 꼽힌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시종 현 지사와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 간 ‘고교 동창’ 대결이 펼치진다.
지역색이 비교적 뚜렷한 영·호남은 전반적으로 여야의 텃밭 수성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다만 부산은 ‘친박’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영춘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박빙지역으로 분류될 수 있다. 야권 텃밭인 광주에서도 윤장현 후보를 전략 공천한 새정치연합의 결정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