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파피해 속출, 플로리다는 예외 '영상 30도' 육박...왜?

  • 등록 2014-01-09 오전 11:14:05

    수정 2014-01-09 오전 11:14:0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 전역이 냉동고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플로리다 반도는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 영하 40~50도를 오가는 한파가 계속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유독 플로리다주는 예년 기온을 웃도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내륙지역인 미네소타주는 영하 37도를 기록했지만, 마이애미는 최고 기온이 영상 30도에 이르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

△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살인적인 한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플로리다 반도는 최고 기온이 영상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플로리다주 남부에 위치한 올랜도도 한파를 빗겨갔으며 조지아주의 애틀랜타는 한때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영상의 날씨를 회복했다. 애틀랜타 공립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진 날은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간 7일 단 하루뿐이었다.

앞서 한파 첫 날인 6일 시카고와 인디애나폴리스가 영하 26도, 노스다코타주 파고가 영하 35도를 기록했다. 이들을 비롯한 동부지역 일부 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대부분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지만 플로리다는 예외였다.

플로리다 지역에 한파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번 혹한의 원인인 극소용돌이(폴라보텍스)가 플로리다 반도에 머물고 있던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단에 눌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국가 내에서 한파와 더운 날씨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진귀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주민들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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