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노후설계 이슈는 ‘기초연금 도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소득과 자산 등 국민들의 노후준비는 낙제점 수준이었다.
17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13년 노후설계 10대 이슈에서 36%의 응답률을 기록한 기초연금 도입이 1위에 올랐다. 65세 이상 노인중 소득수준 하위 70%를 대상으로 매달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데 필요한 예산(5조2000억원)안이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기초연금 도입에 이어 독거노인 급증이 33.3%로 노후설계 이슈 2위에 올랐고, 제 2의 인생 귀농귀촌(19.6%),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 추진(17.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1월 노후설계 상담고객, 대외교육 참석자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항목은 재무부문, 비재무부문으로 나눠 5개씩 선정했다. (표 참고)
조사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년연장, 일자리 확대 등 현실적인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노후준비 종합진단서비스를 제공받은 2만명의 진단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 국민의 노후준비 점수는 58점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영역별로는 사회적 관계 52.8점, 건강한 생활습관 72.5점, 소득과 자산 50.1점, 여가 활동 55.4점 등으로 소득과 자산 부분이 가장 낮고 건강에 대한 준비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기초연금 도입 등 재무부문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노후준비 정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며 “향후 노후설계서비스 질을 높이고 활성화해 체계적인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매년 정기적으로 노후설계 이슈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