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22일 “시장님, 심야버스 말인데요. 이대로 두면 원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너무 힘들어요. 어제는 새벽 3시쯤 충정로역에서 26번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스카드도 못 찍었어요”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에 “곧 노선 더 생길겁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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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심야버스 운행 연기’ 사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심야버스의 증편을 예고했다.
지난 4월 서울시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심야전용버스를 도입, 시험 운행해왔다. 시험 운행 기간 하루 평균 3000명이 넘는 이용객들이 몰리며 심야버스 운행제도는 서울시를 빛낸 정책 2위로도 꼽혔다.
심야버스 운행제도가 다시 연기되면서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택시 업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심야버스가 운행되면 상대적으로 교통비가 비싼 택시업계는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다. 서민들이 버스를 나두고 굳이 택시를 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트위터리안은 “택시업계 눈치 보는 게 사실인가요?”라고 의문을 나타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요? 단지 심야버스에만 해당될까요?”라며 새로운 시각을 나타냈다. 또 “독일의 지하철은 예전부터 새벽 3~5시를 제외하고 주, 야 가릴 것 없이 운영되는데...”라고 외국의 사례를 들어 심야버스의 운행을 촉구하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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