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장성 우려 '고개'..코스피 대형 악재될까

삼성전자 6%이상 급락..코스피도 30P이상 추락
박스권 하단은 지킬 것..'실적 우려 과도' 평가도
  • 등록 2013-06-07 오후 2:49:12

    수정 2013-06-07 오후 3:05:40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향후 실적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외국인 매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2시45분 현재 전날보다 6.18% 떨어진 14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이상 급락한 건 지난해 8월27일 이후 10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이유는 실적 우려 때문이다. 갤럭시S4 출시와 함께 올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최근 갤럭시S4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실적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몇몇 증권사가 수익성 하락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깎으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외국계인 JP모간증권도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삼성전자는 상황 변화에 잘 적응하지만, 아직 진정한 혁신가는 아니다”라면서 신용등급을 당분간 올리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급락하면서 반전을 모색하던 국내 증시 분위기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남북간 화해 무드 조성도 전혀 호재가 되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급락하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1930선마저 깨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가 큰 악재가 되겠지만 박스권 하단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가들의 통화정책도 부담스러운 재료인데, 여기에 삼성전자 악재까지 터져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하반기 경기와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발 코스피 하락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이 완화되면서 시장 체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하단인 1910~1930선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1년간 형성된 박스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주장도 박스권 지지 전망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고사양 스마트폰 출하량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말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전체 스마트폰 물량 감소는 크지 않고, 오히려 갤럭시노트3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면서 “3분기 갤럭시S4의 판매 부진은 갤럭시노트3가 만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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