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월 파업 등으로 새차의 출고가 지연되면서 항의를 했던 고객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정부가 지난 10일 개별소비세 인하를 발표하면서 차값에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일부터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판매가격에 적용키로 하고, 영업대리점을 통해 차량 미출고 고객에게 가격인하 방침을 알렸다.
7~8월 현대·기아차가 임금단체협상 교섭기간에 지속적인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출고가 계속 지연됐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7월부터 노조의 부분파업과 특근·잔업 거부로 7만93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고, 기아차(000270) 역시 4만2000여대가 출고가 지연된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기아차의 K7을 계약했다는 오모(43세)씨는 “아직 차를 받지 못했는데 노후차량 지원을 적용받아 100만원 정도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생각지도 못한 할인이어서 그동안 출고지연으로 인한 불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차를 계약했다는 최모(35세)씨는 “아직 차량을 인도받지 않아 개별소비세 인하의 적용을 문의했는데 딜러로부터 프로모션으로 이미 할인이 들어간 가격이라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다시 계약을 체결했지만 전체 차량가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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