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문형 랩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가 고액자산가를 위해 강남에 개설한 PB센터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6월, 두달 동안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랩 상품 조정 폭이 코스피보다 컸다"며 "지난달 반등장에서 수익률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불만을 표출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자문형 랩을 판매하고 있는 B증권사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집계한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B증권사가 판매한 브레인투자자문과 창의투자자문 자문형 랩은 각각 9%, 11%가량의 손실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7% 하락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이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자문형 랩에 가입한 투자자는 "직접 투자할 때 매번 상투를 잡아 손실을 보곤 해서 간접 상품에 가입했다"며 "결과적으로 자문형 랩 상품도 꼭지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을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은 `주식 비중 조절`을 통한 수익률 관리가 사실상 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최근 자문형 랩 수익률을 보면 가치주와 중소형주에 투자한 상품 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라며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압축 포트폴리오형 상품 수익률은 대부분 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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