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근방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 한 할머니가 운영하는 3평 남짓한 구멍가게와 찹쌀 도너츠 가게, 그리고 과일 좌판 등을 방문하고 격려했다. 대통령은 특히 지역상인 및 상인대표자들과 함께 골목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함께 하면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한 지역상인은 골목상인들이 대형마트와 SSM의 진출로 골목상권이 붕괴되고, 일부 상인들은 좌판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며 대형슈퍼 등의 무분별한 개점을 막아줄 것을 건의했다.
또 시장 지원 관련단체장은 일본에서는 대형마트와 영세상인간의 `사업조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도입해 지자체 장이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지역여건에 따라 대형마트의 등록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수퍼마켓과 영세상인의 갈등은 정부의 개입 이전에 상생과 신뢰사회를 지향하는 선진일류국가의 기본상도에 해당하는 문제"라며 "슬기롭게 민간자율이 우선돼야 하지만 정부도 구체적인 지원정책외에 사회분위기를 통합적으로 가져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기업의 SSM 사업 진출이 최근 들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기존에 롯데그룹과 GS그룹이 SSM사업을 하고는 있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다가 삼성홈플러스와 신세계(004170) 이마트의 사업 진출로 골목 상권 잠식이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홈플러스의 SSM 매장수는 현재 152개이며 내년 2월까지 50~60개의 점포로 추가로 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역시 현재 5개 점포를 개점했고, 올해안으로 30개까지 늘린다는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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