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주문형 고급 좌석을 탑재한 최신형 항공기(기종 B777-300ER)를 공개했다.
최고급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영국 항공 전문 디자인업체 아큐맨(Acumen)에 디자인을 주문해 세계 최초로 주문형 좌석을 최신형 항공기에 장착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앞으로 중거리 이상의 국제선 전기종 좌석을 최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작년까지 보유기 17대와 신규 도입기 9대에 최신형 좌석을 설치한 대한항공은 오는 2011년까지 총 2억달러를 투자해 보유기 32대의 좌석을 교체한다. 또 오는 2014년까지 새로 도입할 항공기 38대에도 최신형 좌석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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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을 180˚로 펼칠 수 있고, 폭과 좌석간 거리도 기존 1등석보다 각각 15.3㎝와 63.5㎝씩 늘렸다. 모니터 크기도 6.5인치에서 23인치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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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석에 도입할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는 한 대당 5만 달러로, 180˚로 펼쳐지는 침대형 좌석이다. 좌석간 거리를 기존보다 66㎝ 넓혔고, 모니터 크기도 15.4인치로 8.9인치 확대했다.
일반석에 도입할 `뉴 이코노미(New Economy)`는 한 대당 5000달러로, 좌석을 얇게 줄여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확대했다.
B777-300ER 기내 공간의 50%를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 배치하고, 일반석을 336석에서 227석으로 줄였다. 이같은 조정으로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가격은 10% 인상되지만, 일반석 항공권 가격은 전과 같다.
조원태 여객사업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조양호 회장의 주도로 명품 좌석을 도입하게 됐다"며 "190㎝를 넘는 장신도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어 승객 99%가 만족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 2월까지 총 7000만달러를 투자해 항공기 16대에 기내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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