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9거래일만에 1080선을 회복했고, 단기 추세선으로 일컬어지는 20일 이동평균선(1073)도 돌파하는 등 이날도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재료보다는 전날의 호재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유럽 증시가 전날 발표된 유럽연합(EU)의 경기부양책 등 경기침체를 극복하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에 힙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 개장 초 증시에 방향성을 제공했다.
일본과 홍콩 등 주변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주가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로 내려가면서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는 안도감을 줬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59포인트(1.18%) 상승한 1076.0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심, 사흘 연속 쌍끌이 매수세을 펼쳤다. 외국인은 271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011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4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 473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건설과 금융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로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전날에 이어 오늘도 꾸준한 반등장을 이어갔다. 건설주는 3.82% 올랐고, 금융주는 2.22% 상승했다.
반면 철강과 조선, 해운 등 중국관련주는 부진했다. 중국 증시가 공격적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최근의 급등분을 다소 반납하는 모습이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이 5% 이상 내렸고, 현대중공업은 4% 넘게 빠졌다. 포스코는 1.16% 하락했고, 대한해운(005880)은 7% 가까이 밀렸고, 한진해운은 1.86% 하락했다.
거래량은 5억4546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93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 포함 5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 29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