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하락.."고유가 불안감 지속"

외국인 7일째 팔자..상승 모멘텀 `부재`
  • 등록 2008-06-17 오전 11:37:55

    수정 2008-06-17 오전 11:37:55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하며 1750선을 다시 밑돌고 있다. 15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전날 반등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여전히 고유가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밤사이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세를 탔지만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며 불안감이 지속됐다. 리먼 브러더스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미국 증시도 악재를 의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중국 증시가 소폭 오름세로 선방하고는 있지만 일본과 대만 증시가 나란히 내림세를 타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악재 부담도 떨쳐내지 못하면서 반등의 연속성이 지속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며 시장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매도 강도가 장초반 제한되는 듯했지만 순매도가 조금씩 늘어나 900억원을 넘어섰다. 기관 역시 팔자세로 대응하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32분 현재 전일대비 14.61포인트, 0.83% 내린 1746.2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947억원, 기관이 425억원 팔자 우위며, 개인은 107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도 5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 중이지만 장세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지만 주도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이 하락 중이며 기계업종도 3.8% 이상 급락세를 타고 있다. 반면,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은행 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신 등락폭을 키우기보다는 보합권에 머문 종목들이 많다. 현대중공업(009540)과 국민은행이 보합세며, 삼성전자, 신한지주는 소폭 하락세를, 한국전력과 LG전자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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