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하는가 싶더니, 보합권으로 후퇴하며 1820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가격부담에 따른 조정 분위기가 이어지며, 장중 한때 1813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점증,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800억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하지만 반짝 조정을 거친 IT업종이 나흘만에 반등에 나서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지수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하락압력을 제한하고 있다. 장중 중국증시가 2% 가까이 밀리며 출발했지만,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상황.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뉴욕 시장에서 월마트의 실적이 개선되고,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펀더멘털 개선 조짐이 나타나며 시장 분위기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7분 현재 전날보다 0.63포인트(0.03%) 오른 1824.50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이 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IT업종이 1.54% 오르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감과 조정세를 이어온 데 따른 격 매력이 매기를 부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2% 이상 오르고 있고, LG전자(066570)도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하이닉스는 부진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철강금속과 통신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 대표주 포스코가 0.56% 상승 중이고, SK텔레콤은 1.68% 오르고 있다.
반면 조선주는 크게 뒷걸음질치고 있다. 신규 수주 선박 가격의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악재가 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이 4% 이상 밀리고 있고, 현대중공업도 3.25% 내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매각 지연이 우려된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7.61%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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