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 3일 기아차(000270)가 중국 제2공장 준공식 일정을 8일로 확정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기아차로 쏠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움직이는 행사인 만큼 당연히 기아차에 이목이 집중됐던 것.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미 한 달전부터 행사를 준비해 왔는데 기아차가 갑자기 같은 날 행사일정을 잡으면서 관심이 기아차쪽으로 많이 쏠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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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이날도 기아차에 시선이 집중될까 우려하고 있다. 신차출시 날짜가 경쟁업체와 겹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분산돼 자칫 자신들이 내놓는 신차의 판매가 줄어들까 우려되기 때문.
이번에 출시할 SM7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모델의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등 파워트레인 부분은 그대로 적용되지만 출력이 2~3%가량 개선됐으며 보스 스피커 등 각종 편의 사항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대적으로 현대차(005380)의 대형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는 오는 1월 8일에 '여유롭게' 출시행사를 갖게됐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다보니 르노삼성 내에서는 "현대 기아차가 얄밉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지난 2일 'QM5'의 예약판매 개시 하루를 앞두고 '싼타페 더 럭스'를 출시해 르노삼성의 김을 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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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차량 출시시점이 겹친 것은 의도적이라기 보다는 우연히 겹친 것"이라며 "중국 2공장 준공식 일정도 중국에서 8일을 길일로 여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 날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QM5'를 통해 기존의 현대·기아차가 독점하고 있던 SUV시장을 잠식할 것을 우려, 사전에 김 빼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SM7의 경우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려는 의도적인 계획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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