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음식에 수천 명 몰려…나이지리아서 사흘간 67명 압사

크리스마스 자선행사서 잇단 압사사고 발생
무료 급식·옷 받으려는 인파 한꺼번에 몰려
  • 등록 2024-12-23 오전 10:37:12

    수정 2024-12-23 오전 10:37:12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여러 자선행사에서 무료 식료품을 받으려는 인파가 몰리며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최대도시 라고스에서 푸드뱅크의 식료품 상자를 배급받은 현지 주민들.(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시내 성당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남부 아남브라주 오키자 마을에서 한 자선사업가가 주최한 자선 행사에서도 압사 사고로 22명이 사망했다.

지난 19일에도 서남부 오유주 바쇼룬 마을의 이슬람고등학교에서 선물과 음식을 받으려는 이들이 몰려 35명이 압사하는 등 사흘 새 사망자는 67명에 달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행사에서 나눠주는 음식과 옷을 받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가 2억 2000만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는 최근 물가가 치솟고 화폐가치가 급락해 기본 식량을 사기도 어려워졌다.

이에 많은 단체와 종교시설이 무료로 음식 등을 나눠주는 자선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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