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던 국고채 시장은 국내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약세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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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6.70을, 10년 국채선물(KTB10)도 5틱 하락한 119.51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아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914계약 순매수를 하고 있지만 은행은 3726계약, 금융투자업계는 466계약 순매수도를 보이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450계약, 730계약 순대도를, 금융투자업계가 1449계약 순매수 기록 중이다.
20년물은 미거래, 30년물은 0.1bp 하락한 2.556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1bp 하락한 4.149%에 거래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국정 운영과 주도권을 놓고 매주 토요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야당과 탄핵 없는 질서 있는 퇴진을 진행하겠다는 여당의 대립이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정국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정국 불안에 따른 채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핵 이벤트의 채권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 급락으로 높아진 가격 부담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이번 정치 이벤트로 재정 지출 기대감이 축소되며 오히려 강세 재료가 더해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금리 급락에 따른 일시적 속도 조절은 가능하겠지만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28%, 레포(RP)금리는 3.0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