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현영 조진영 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절제된 쇄신’을 강조해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압박했다.
인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본적인 인적쇄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당원들은 ‘패권주의 앞에서 힘없이 굴복한다’며 절망하고 국민들은 ‘그러면 그렇지’라고 실망한다”며 “현재로서 인적쇄신 진행과정은 미흡하다는 것이 국민여러분의 의견이며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29일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에 승인됐고 참석한 전국위원들이 15번 이상 박수로 지지를 표시했다”며 “그것이 이 시점에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한 당론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를 응급실에 비유해 “옛날과 달리 요즘은 구멍 하나 뚫고 필요한 부분만 수술한다”면서 “너무 범위를 넓혀서 배 여기저기를 칼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