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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개헌은 필요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국회가 개원했고 19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아 권한 내려놓기가 불가능할 것이라 본 것이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들이 자기 임기를 줄이겠는가. 국회의원들이 자기 임기를 줄이는 데 동참하겠는가”라며 “특권도 안 내려놓는데 임기 내려놓는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에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는 안 끼는 편이라서 그렇다”며 “그것보다는 원내대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내 싸움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양쪽 세력을) 흔들 때 싸움이 나는데 김종인-우상호 체제는 계파가 없어 싸움이 나지 않는다”며 “8월 전당대회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를 지켜야 하는 친노가 후보를 내지 않고 비노 쪽인 추미애·송영길 의원이 경쟁해 싸울 게 없다”고 예상했다.
우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질 당내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의원을 꼽았다. 여기에 손학규 전 고문도 후보군으로 봤다.
오는 8월 전당대회로 새 지도체제가 자리잡은 뒤 김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걸맞는 자리를 부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의 목표가 이당을 수권 정당으로 변모시켜 정권 교체하게 하고 그 새 정권이 경제민주화를 이루게 하는 게 꿈”이라며 “개인적 자리가 꿈인 사람은 자리가 사라지면 그만 두지만 가치가 꿈이면 가치를 위해 노력한다. (김 대표는) 자리와 상관없이 이 세력의 집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