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이날 밤으로 다가오자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코스닥 종목에 대한 매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오전 10시 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9.86포인트) 내린 678.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빠르게 낙폭을 키우며 670선대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8억원, 232억원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개인은 701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빠지고 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0.62% 내린 9만5500원을 기록 중인 가운데
카카오(035720) 동서(026960) CJ E&M(13096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로엔(016170) 코미팜(041960) 등도 약세다. 시총 상위 20위 내 거래정지 상태인
코데즈컴바인(047770)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브렉시트 가능성 때문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밸류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 쪽으로 매물이 집중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670선에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더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