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與 자객공천, 靑이 공언하는 진실한 野 의원 리스트”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새누리당의 공천을 두고 “이한구 주연의 막장공천드라마”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야당 주요인사들 지역구에 자객공천을 한다고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불편해하는 야당 의원들 낙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것도 다하겠다는 선언”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10여명이 자객공천 대상으로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며 “이 리스트는 청와대에서 공언해주는 진실한 야당의원 리스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박정희 대통령 때 7대 총선에서 김대중을 막을 수 있다면 여당 의원 10명, 20명이 떨어져도 상관없다는 무리수를 던진 적이 있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역시시계를 40년전으로 퇴행시키고 선거운동마저 50년전으로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자객공천이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 자객은 밤중에 칼 들고 남의 집에 들어가는 사람”이라면서 “국민의 대변자를 뽑는 것인데 선의해서 해야지 악의에서 출발하면 국민들이 선거를 달갑게 생각치 않는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