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이종인 "언딘 다이빙벨, 학생들 실습용"

  • 등록 2014-04-25 오전 11:42:05

    수정 2014-04-25 오전 11:42:0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의 다이빙벨에 대해 ‘학생들 실습용’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인 대표는 25일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사회자가 물살이 느린 시기, 소조기가 끝나서 다이빙벨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자 “다이빙벨이 다이버가 들어가고 나오고 할 때, 소위 조류 변환에 따라서 피난처로 쓰는 건데 무슨 안정성 이야기를 하냐. 안전성을 논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고, 다이빙벨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다”라며, “(사고 해역 보다) 더 열악한, 어려운 곳에서도 세 번을 썼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생존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가는 거고… 이런 어렵고, 사실 자존심도 있고 그런데… 우리 가족이 거기 있다고 생각하면서, 예를 들어 다 지났고 이제 가봐야 끝난 이야기다 그런 생각이면 가는 뜻이 아무것도 없다”며,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그런 일이 있지않나. 그것 때문에 가는 거다”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수중 구조작업 장비의 하나인 다이빙 벨이 사고해역으로 향하는 바지선에 실린 가운데 민간 구난업체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벨을 활용한 구조 작업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의 다이빙벨은 지난 24일 해양경찰청의 사고 해역 투입요청을 받고 인천서 출항해 25일 오전 사고 해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1일 기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되고 이미 설치한 바지선과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구조당국의 입장에 따라 사용을 허락받지 못했다.

해경은 24일 이 대표의 다이빙벨 사용을 불허해놓고 국내 모 대학에서 또 다른 다이빙벨을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경에서 요청한 적은 없다. 민간업체 언딘(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쪽에서 지난 23일 갖다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현재 투입계획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언딘은 민·관·군 합동구조팀에서 계약한 단 하나의 민간 구조업체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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