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갈치의 굴욕..냉동보다 몸값 떨어져

  • 등록 2013-12-02 오전 10:37:21

    수정 2013-12-02 오전 10:37:2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싱싱한 생물 갈치 가격이 지난해 비축한 냉동 갈치보다 싼 웃지 못할 상황이 빚어졌다. 일본 방사능 공포로 인한 국산 수산물 수요 감소 때문이다.

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서귀포 수협의 제주 갈치(10kg) 11월 산지 가격은 7만3000원으로 지난해 비축한 냉동 갈치(10kg, 10만원대)보다 낮은 상황이다.

보통 생물 갈치는 냉동 갈치보다 20% 가량 비싸에 팔린다. 하지만 어획량 증가한 반면,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로 국산 수산물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가격이 역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생물 갈치 어획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냉동 갈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부터는 갈치 어획량이 급격히 늘어 생물 갈치의 경우 작년보다 6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갈치 시세도 작년보다 25% 가량 하략했다.

2009년 이후 올해 초까지만해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증가세를 보이며 ‘다이아 갈치’, ‘금(金)갈치’라 불렸던 것이 무색할 정도이다.

이에따라 롯데마트에서는 갈치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전 점에서 제철을 맞은 ‘제주 생물 갈치’(230g내외)를 1마리당 3500원에 선보인다. 기존에 판매했던 냉동 갈치(230g내외, 3800원) 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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