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2일 정책연구원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고려대 명예교수)이 사임한 것과 관련해 “주위에서 정치적인 의도로 해석되고 왜곡되는 것이 힘드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실명제법 시행 20주년 기념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결별 이유에 대해 “학자적인 신념을 가지고 하는 말씀도 주위에서 의도를 가지고 해석하다보니 많이 힘드셨다”며 이처럼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앞으로 최 교수 말씀을 왜곡하고 정치적인 해석을 하려는 시도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 교수가 이사장직에 취임 이후 정치권에서 최 교수와 안 의원 측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정당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최 교수가 ‘내일’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정치권에서 안철수신당 탄생이 초재기가 들어갔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신당창당에 대한 의사를 지금까지 밝히지 않은 상태이며, 최 교수의 “노동중심의 진보정당이 바람직하다”는 발언에도 “최 교수 개인의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향후 최 교수와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도 찾아뵙고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조언이나 가르침을 배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이 ”십고초려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최 교수가 안철수진영에서 공식 퇴장하면서 안 의원은 적지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로 보인다.
안 의원은 “현재 인재 영입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 얘기드릴 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렵게 모신 분인데 그렇게 가시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는 “가신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 관련기사 ◀☞ 최장집, 안철수와 결별…'내일' 이사장 사임☞ 홍문종 “안철수, 훈수두기전에 여의도 더 공부해라”☞ 야권 최대 공부모임, 31일 '안철수 멘토' 최장집 초청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