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배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는 이유는?

스트레스 많은 직장여성, 과식증에 잘 빠진다
  • 등록 2012-03-14 오전 11:22:17

    수정 2012-03-14 오전 11:22:17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직장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들이 `과식증`에 더 잘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핀란드 직업건강 연구소가 30~55세 여성 230명의 생활 습관을 1년여에 걸쳐 관찰한 결과, 직장 일에 지친 여성들이 `감정적 식사`에 더 잘 빠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감정적 식사`는 진짜 배고파서가 아니라 감정에 이끌려 허기를 느끼고 이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을 일컫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 참가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직장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군것질을 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또 항상 허기를 느끼거나 일단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다 떨어질 때까지 먹는 걸 멈출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팀을 이끈 네반페라는 "이번 연구는 직장 스트레스가 무절제한 식습관을 불러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감정적 식사는 비만을 불러오는 잠재적인 요인인 만큼 경계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직장 스트레스와 비만 간의 뚜렷한 인과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는 직장 일로 지친 여성들은 대개 고학력층이며, 고학력 여성은 저체중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 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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