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천연물신약 '모티리톤'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4월로 예정된 일괄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손실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른 제품의 육성 등을 바탕으로 내년에 10% 내외의 성장을 목표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의약품의 약가를 평균 14% 인하하는 새로운 약가인하 정책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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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지난해 GSK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제픽스', ’헵세라', ‘세레타이드' 등 전문약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 제품의 판매분이 상품매출로 반영되고 있다. 올해는 바이엘과 제휴를 맺고 '아스피린', '마이보라' 등 일반약도 추가로 장착했다.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박카스도 동아제약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최근 슈퍼판매가 허용된 박카스는 지난 3분기에 467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 376억원보다 19.5%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발매한 모티리톤이 가세한다면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게 동아제약의 계산이다. 동아제약은 모티리톤이 3년내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청과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일본 도쿄에서 메이지세이카파마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맺었으며 조만간 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두드릴 계획이다. 동아제약의 올해 매출은 90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계산인 셈이다.
김 사장은 "매출 1조원이 언제 달성될지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바이오의약품, 진단시약 등 분야의 성과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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