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중공업(003570)은 올해 11월 만기 도래 예정인 나머지 금융차입금 100억원 전액을 조기 상환하면서 무차입 경영에 들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올해 1분기에도 금융차입금 500억원을 조기 상환한 바 있다.
S&T중공업은 지난 1999년(당시 통일중공업) 완전 자본잠식 상태의 만성적자 부도기업으로 금융권 이자부담만 한 해에 약 1400억원이 넘게 소요됐다. 이후 4년여의 법정관리를 거쳐, M&A 직전 년도인 2002년말에는 차입금 3046억원을 포함 총 부채 3981억원, 부채비율 1,927%의 회사였다.
2009년말 현재(한국상장회사협의회 기준) 무차입 경영을 하는 국내기업은 유가증권(KOSPI)시장 12월 결산법인 총 553개사 중 30개사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더블딥과 디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차입금 전액을 조기 상환했다”며 “그동안 자본잠식, 부채비율 1,927%의 만성적자 부도기업이 2003년 M&A 돼 7년 만에 완전 무차입 경영에 진입한 것은 경영정상화의 모범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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