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역사지만 첨단 소재·디자인으로 앞서

  • 등록 2008-11-18 오후 1:43:00

    수정 2008-11-18 오후 1:43:00

▲ (좌)라도 트루 크로노그래프 (우)쎄라미카 크로노그래프./라도 제공
[조선일보 제공] 스위스 라도 본사에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프랑수아 누네즈(Nunez) 부사장은 라도에 대해 '최첨단 기술에 가장 앞선 디자인을 결합시킨 시계 브랜드'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라도는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회사다.

라도의 첨단 기술은 내부 시계작동 장치는 물론이고 외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라도의 외장은 끊임없는 소재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인체 친화적인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만들어진다. 하이테크 세라믹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기 때문에 마찰에 강해 흠집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가벼울 뿐 아니라 사람의 체온에 따라 온도가 유지되는 소재의 특성으로 인해 한겨울 실외에서도 금속 소재가 주는 싸늘한 느낌도 없다. 스와치그룹코리아에서 라도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성은주 부장은 "라도는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차는 순간부터 몸의 일부와 같아져 차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든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기술과 함께 라도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라도는 1957년 설립 이후부터 디자인으로 명품 시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전형적인 시계보다는 전위적이고 패션을 리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온 것이다. 성은주 부장은 "라도는 곧 디자인"이라며 "그런 까닭에 라도의 고객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앞선 디자인에 대한 마인드를 공유하는 모든 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라도는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디자이너인 재스퍼 모리슨(Morrison)과 손잡았다. 모리슨은 삼성전자·소니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함께 일한 경력의 소유자로 뉴욕현대미술관에 자신의 이름을 딴 전시 공간을 갖고 있을 정도의 대가다. 라도는 지난해 라도 50주년 기념 한정판 시계 디자인을 모리슨에게 맡긴데 이어 내년에는 '재스퍼 모리슨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미니멀리즘의 대표 주자인 모리슨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시계로 재해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도의 역사는 50여 년으로 시계 브랜드치고는 짧지만 기술과 디자인을 앞세워 급성장해왔다. 전 세계에서 8000개 이상의 판매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 83년 스와치그룹에 합류했다. 현재 롤렉스·까르띠에·오메가·론진·태그호이어·브라이틀링과 함께 세계 7대 시계 브랜드에 속한다.

→ 스와치그룹

스위스를 모태로 한 세계 최대의 시계 생산업체. 라도를 비롯, 오메가·브레게·론진·티소·스와치 등 18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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