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프리미엄 대형세단 '제네시스'가 BMW와 벤츠 등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차(005380)는 5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제네시스' 쇼케이스(사전공개) 행사를 열고 기자 등을 대상으로 '제네시스' 비교 시승회를 열었다.
이봉환 현대·기아차 차량개발 2센터장(전무)은 인사말을 통해 "제네시스 개발에 4년간 500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프리미엄 세단을 출시해 세계적인 명차와 당당히 겨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출시모델은 BMW 5시리즈가 경쟁상대이며 개발 당시 벤츠 E클래스를 참조했다"면서 "북미지역 출시 모델의 경우 렉서스 ES350, 크라이슬러 300C 등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경쟁대상이라는 얘기다.
또 '제네시스'에는 베라크루즈에 이어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국내모델의 경우 V6 3.3리터, 3.8리터 람다(λ)엔진이, 해외모델의 경우 새롭게 개발한 380마력의 V8 4.6리터 타우(τ)엔진 탑재 모델이 추가돼 세계 최고의 럭셔리 모델들과 경쟁하게 된다.
이어 '제네시스'는 고감도 주행성능 및 승차감 확보를 위해 전후에 고성능 서스펜션인 멀티링크(5링크) 서스펜션을 채택했고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 ▲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DIS) ▲어댑티브 헤드램프(가변조정 전조등, AFLS) 등 다양한 첨단 신기술들이 적용됐다.
한편 이날 진행된 비교 시승회에선 '제네시스'의 상대로 벤츠 E350과 BMW530이 등장했다.
일단 제네시스의 전체적인 크기는 벤츠 E350, BMW530보다는 컸다. 또 뒷좌석 실내 공간이 비교차종보다 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시동을 걸자 엔진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맨 처음 들어선 고속주행로에서는 시속 200㎞/h를 넘나들었지만 차체 떨림이 거의 없었다. 고속주행임에도 불구, 엔진소음도 없었다.
동승한 현대·기아차 연구소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소음과 승차감 등에 특히 많은 신경을 쓴 차"라고 설명했다.
센터페시아도 기존의 차량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심플하게 처리됐다. 핸들감은 BMW나 벤츠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안락한 주행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급가속과 급제동, 급커브시에도 안락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만, 디자인면에서 라디에이터 그릴 가운데 부분에 SCC를 장착해 차량의 전반적인 느낌을 해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슬라럼 테스트 등에서 차량의 쏠림현상이 비교차량 보다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내년 1월 8일 본격 출시되는 현대차의 야심작 '제네시스'가 과연 현대차의 장담처럼 BMW와 벤츠, 렉서스 등 경쟁차종 등을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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