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부탁하고 물러가겠다"...국회 밖에서 '응원봉' 든 조국

  • 등록 2024-12-14 오후 3:53:46

    수정 2024-12-14 오후 3:53: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4일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국 전 대표 등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정치검찰 해체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밖에서 파란 별모양 응원봉을 든 조 전 대표는 집회 막바지 연단에 올랐다.

그는 “만약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그날 국민 여러분께서 달려나와 장갑차와 맞서지 않았다면, 온라인과 TV를 통해 보시는 국민 여러분이 성원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B1 벙커 밑에서 고문받고 있거나 소리 소문 없이,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체포를 지시한 정치인 등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왼쪽)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저는 잠시 멈추겠다. 잠시 물러가 있겠다”며 “하나 부탁 드리고 물러가겠다. 저를 대신해 윤석열 탄핵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는 오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조 전 대표가 낸 출석 연기 요청을 검토한 뒤 이를 허가하기로 하고 16일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일인 14일 서울 여의도의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선결제한 카페에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조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작은 이별 선물”이라며 “여의도 집회에 오시는 조국혁신당 당원과 시민들을 위해 음료 333잔을 선결제 했다”고 전했다.

이날 그가 선결제 한 여의도 한 카페를 찾은 집회 참가자들은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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