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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21년 1월부터 2월까지 청주시 흥덕구 한 주택에서 의붓딸 B(8)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B양을 옷걸이와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 아버지는 부부 관계가 나빠지면서 A씨가 자신에 대한 불만을 딸에게 표출한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아동을 학대한 사실이 일절 없고, 자신에게 악감정을 가진 B양의 아버지가 딸에게 거짓 진술을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 사실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초등학생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꾸며내기 힘든 정형화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돼 있는 점 등에 미뤄 실제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조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피해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쳤음에도 피해 아동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