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11시 11분쯤 충남 태안군 학암포해수욕장 인근을 순찰하고 있던 근처 군부대 장병이 “남녀가 텐트 안에서 숨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텐트 안 침낭 속에서 사망 징후가 명확한 40대 A씨와 B씨 시신을 수습해 곧바로 경찰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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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와 B씨가 가스난로를 켰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 사람의 가족은 “친구들과 함께 놀러 간다”고 말한 이들이 이틀째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5일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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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지난달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캠핑장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 5월엔 인천 영종도 캠핑장 텐트에서 가스난로를 켜고 잠을 자던 30대와 40대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무미로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소량에 노출되어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뿐만 아니라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잠을 잘 땐 난방기구를 끄고 침낭 등의 보온용품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