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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주 권한대행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설명이다. 국민의힘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를 끌어들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려고 했듯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고 비난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진짜 하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차기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아니라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야권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19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외부의 대선후보가 새 정치세력을 갖고 출마하면 거기에 국민의힘이 합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지지도가 30% 가까이 나오는 상황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만 남았다”며 “스스로 새 정치세력을 갖고 출마하면 그 자체로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만 윤 전 총장이 꾸릴 수 있는 ‘새 정치세력’이 ‘제3지대’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6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난 뒤 “제3지대는 없다”고 언급했다. 결국 제3지대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19일) 인터뷰에서도 “고건 전 국무총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대권후보 반열에 올랐다가 그만뒀을 뿐, 실질적으로 제3지대는 있어본 적이 없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출마했을 때 ‘제3지대’ 후보라고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