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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부가 결과적으로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정치적 검증을 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해신공항 사업은 해묵은 과제다.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됐고, 4년전에는 김해공항과 밀양, 가덕도를 놓고 검증을 했지만 결국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권 시장은 “저와 지금 대구·경북민들은 영남 사람들이 제대로 된 공항 가지려고 오랫동안 아우성을 쳐왔다”며 “그리고 김해공항으로 결론 났을 때 모두 다 불만이었지만 이걸 더 이상 끌고 가면 우리 영남이 분열만 되고, 항공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영남권의 미래를 열 수가 없으니 아쉽지만 받아들이자고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과거 신공항사업지 선정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이제와서 이런 논란을 없애려면 검증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의 이유 중 하다가 돛대산이었는데, 이번 검증위 결과에서 해당 얘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책사업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에 대해 권 시장은 정부·여당이 내년 보궐선거를 의식한 결정으로 분석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내년 선거에 표 되니까 하는 것이다. 한두 번 우려먹은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권 시장은 해당 사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선 신공항을 밀양에 지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에 가덕도는 자연 입지적으로도 공항이 안 되는 것으로 결론 났고, 활주로를 한 번 놓는 데에 10조원 이상이 든다”며 “거기는 공항이 안 되는 곳인데, 부산의 정치권 일부와 부동산업자, 건설업자 등이 이 사업을 놓고 부산시민들을 속이고 영남권 전체를 어렵게 만든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