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안정은 美 원유 수요에 달려있어"

이베스트證 “향후 1~2주 원유 수요 바닥 확인할 것”
  • 등록 2020-04-28 오전 9:09:45

    수정 2020-04-28 오전 9:09:45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안정은 미국의 원유 수요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원유 수요는 향후 1~2주안에 바닥을 확인 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 산유량은 지난 3주동안 80만배럴 감소했지만 코로나19발 수요 쇼크로 재고 증가속도가 공급 감소분을 131만배럴 가량 압도하고 있다”며 “미국 상업용 원유 저장시설 유휴 캐파는 26.1%로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6월 말 1%대로 추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캘리포니아주 인근 해역은 투묘한 유조선으로 가득 차있는 상태”라며 “이 상황을 감안한다면 미국의 수요 회복이 중요한 열쇠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정유시설 가동률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기까지 약 49일이 소요됐다”며 “이 기간을 미국에 단순 적용한다면 가동률은 6월초에 정상 궤도에 올라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 정유제품 생산량 감소세가 둔화된 상황으로 앞으로 1~2주는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해당 가정은 정부 주도의 경제 재개의 중국의 특수성을 단순 적용한 것으로 가동률 회복까지 소요시간을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또 질병 특성상 추가 확산이라는 변수가 존재해 앞으로 1~2주는 수요 바다을 확인하는 시기인 동시에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가의 더딘 회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미국 내 수요와 재고를 확인하는 동안 발생하는 변동성에 적시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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