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영변 핵시설 활동 정황…특수 궤도차량 움직임"

영변 핵시설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 분석
특수 궤도차량 4대 움직임 포착
"방사성 물질 아닌 화학물질 운반한듯"
  • 등록 2020-02-16 오후 4:18:08

    수정 2020-02-16 오후 4:32:0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특수 궤도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차량이 방사성 물질을 이동하는데 사용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이달 10~11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4~5개의 원통을 실을 수 있는 궤도차량 4대가 포착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가 지목한 궤도차 4대 중 3대는 우라늄농축공장의 북쪽에, 나머지 1대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과 우라늄농축공장을 연결하는 철도 위에 주차돼 있었다.

그러면서 이들 궤도차량은 방사성 물질이 아닌, 방사성 동위 원소 생산 공장의 우라늄 농축 작업과 관련된 화학 물질을 운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들 궤도차가 세워진 위치가 방사성 물질의 생산과 무관한 곳이고 방사능화학실험실에서 활동이 있다는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우라늄농축공장 역시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해 5월 이후 우라늄 농축공장 인근에서 사람이나 차량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냉각기 6대에서 증기가 올라온 적이 없다고 전했다. 궤도차량들이 운반하는 것이 방사성 물질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38노스는 궤도차량이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과 우라늄농축공장 인근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 차량이 운반하는 물질은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할 때 쓰는 모종의 화학 물질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38노스는 화학물질을 운반한다는 것 자체가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과 우라늄농축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38노스가 에어버스DS로부터 제공받아 게재한 2월 10일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위성사진이다. [출처=38노스/Airbus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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