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석 전 건설교통부장관 별세

  • 등록 2019-02-10 오후 4:42:54

    수정 2019-02-10 오후 4:42:54

추경석 전 건설교통부장관.(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추경석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독립유공자인 고 추규영 선생의 장남으로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1959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거쳐 1991년 12월부터 1995년 12월까지 4년간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세 행정 발전과 직원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또 1995년 12월부터 1997년 3월까지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하며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매진하는 한편 7대 광역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우리나라 교통 발전과 국토 개발에 헌신했다.

고인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과 황조근정훈장을 받았고 자랑스런 성균인상을 수상했다.

한편 고인은 본인이 받은 독립유공자 유족 보상금을 모아 1995년부터 20여 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독립유공자 후손 228명에게 1억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생전에 단 한 번도 성금 전달식에 얼굴을 보인 적이 없을 뿐더러 이를 알고 찾아온 기자의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하면서 ‘연말에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작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을 뿐 자랑할 거리가 못 된다’는 말을 지인을 통해 전했다고 한다.

고인의 선친인 추규영 선생은 3.1 독립만세운동 때 부산 동래고보 학생으로 만세운동을 주도, 독립선언서 500여장과 태극기를 만들어 돌리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1년간 옥고를 치렀다. 1977년 작고한 추규영 선생은 이 공로로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수자 여사와 아들 추승우(스톤파인얼라이언스 이사)씨와 3녀(재연, 재희, 희정)를 두고 있다.

사위는 첫째 김원욱(GE Power 기술총괄), 둘째 이지용(JRW 대표), 셋째 강승준(서울 고등법원 부장판사)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이며 발인은 2월 13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부산 동래 선영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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