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체 옆 `스쿠알렌 빈병` 발견..죽을 사람이 왜?

  • 등록 2014-07-22 오전 10:02:26

    수정 2014-07-22 오전 10:02:26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경찰이 22일 오전 9시 브리핑을 갖고 “오른쪽 지문 확인 결과 지난달 12일 발견된 사체는 유병언이 맞다”고 밝힌 가운데, 유씨 사체 옆에서 스쿠알렌 빈병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스쿠알렌이란 상어의 간에서 추출한 기름 액체로 신진대사를 촉진, 살균작용, 피부미용, 체내 노폐물 배출, 노화방지, 통증완화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유씨 옆에서 발견된 스쿠알렌은 구원파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막걸리와 소주병, 천가방 등 다른 유류품과 함께 발견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타살 흔적이 없어 자살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죽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했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보내고 있다.

통상적으로 건강보조식품은 삶의 의지가 있을때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경찰이 공개한 유 전 회장 유류품. (사진=뉴시스)
그러나 경찰은 구원파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스쿠알렌 빈 병이 사체 옆에서 발견됐다는 것이 오히려 변사체가 유씨라는 증거라고 밝혔다.

유씨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경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씨의 사인과 관련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전국 각지의 구원파 신도의 도움을 받으며 장기간 도피 행각을 벌인 유씨가 갑자기 홀로 매실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점과 평소 행적에 맞기 않게 술을 입에 댄 점, 수억의 도피자금의 행방 등은 여전히 검·경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또 사상 최대의 수사인력을 동원하고도 검거에 실패한 수사 책임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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