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고객간 무제한 음성통화, 얼만큼 유리할까

  • 등록 2013-03-21 오전 11:42:11

    수정 2013-03-21 오후 1:33:5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파격적인 요금제를 꺼내 들었다. 3G든 LTE든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를 허용하고, 자사 및 다른 이통사 고객과 통화할 때에도 SMS(건당 20원)와 MMS(건당 100원), 조인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오는 22일 출시되는 ‘T끼리 요금제’ 덕분인데, 최저 3만5000원에 가입하면 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간 망내무료통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KT는 월5만5000원 이상 LTE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혜택이 제한적이었다.

‘T끼리 요금제’, 얼마나 유리할까. SK텔레콤은 음성통화량이 많은 고객에게 혜택이 커서 연말까지 LTE가입자 중 50%가 이 요금제를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통화량 많은 사람 유리..가족이나 애인끼리 가입해 볼 만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친구나 친지, 애인 등 음성통화량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입하면 혜택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월 최소 3만5000원만 내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T끼리’에서 월 3만5000원을 내면 망내 음성통화는 무제한이고, 망외는 80분, 메시지는 망내외에 무제한으로 무료로 쓸 수 있다. 데이터는 550MB다.

이를 기존 LTE 34요금제(월 3만4000원)와 비교하면, 혜택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음성은 120분에서 망내 무제한과 망외 80분으로 바뀌고 문자는 200건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는 550MB로 같다.

LTE 가입자 중 가장 많은 고객이 쓰는 62요금제의 경우도 혜택이 늘어난다. 기존 LTE62는 음성 350분, 문자 350건, 데이터 5GB를 주는데, T끼리 요금제로 월 6만5000원을 내면 음성은 망내 무제한, 망외 280분, 문자 무제한, 데이터5GB가 된다.

음성을 많이 써서 추가 요금을 부담했던 사람에게는 ‘T끼리’가 월3000원 정도 더 내지만 훨씬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전 요금제에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허용해 망외통화에 대한 추가 부담 우려도 줄였다.

장동현 부문장은 “기존 LTE62의 망내 통화비중이 55%였는데, 이를 편의상 50%로 보고 나누면 망내 175분, 망외 175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망내 175분이 무제한으로 바뀌고 기존 상품의 망외 통화도 280분 더 쓸 수 있게 돼 60%정도 증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최소한 매년 1200억원 정도의 가계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T끼리 요금제
◇또 다른 비밀경기, MMS 전면 무료화

건당 20원 했던 SMS와 건당 100원인 MMS를 T끼리 요금제에서는 전면 무료화한 것도 눈에 띈다. 경쟁사 관계자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가 인기지만 통신사 입장에서 MMS까지 무료화한 것은 상당히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K텔레콤 고객은 자신의 통화패턴에 따라 T끼리 요금제와 기존 LTE 및 3G요금제와 선택해 쓸 수 있다. T끼리 요금제는 별도 가입해야 하며, 대리점 및 온라인 T월드(www.tworld.co.kr)를 이용해야 한다.

▶ 관련기사 ◀ ☞ KT-LG U+ "당장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 어려워" ☞ T고객간 무제한 음성통화, 얼만큼 유리할까 ☞ SKT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통화..이통시장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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