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19일 "올해 임단협에 임할 교섭위원을 선출할 대의원대회가 지난 6일 회사측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항공업계 노사가 힘을 합쳐 임금을 동결하고 경기침체기를 극복해왔지만, 올해 들어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측의 강경한 자세로 균열음이 난 것.
지난 2007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이 4%씩 임금을 인상한 이후 2년간 항공업계 임금은 동결됐다. 최근 대한항공 노사는 기본금 5.4%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임금 협상 조차 시작하지 못한 것.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사측은 노조에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지난 9일 노조 전임자 6명에게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노조가 내년 8월까지 단체협약 유효기간이 남았다고 반발하자 노동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내려지는 시점까지 전임자에 대한 처우를 보장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비전임자가 대의원대회에 참여해 근무로 인정받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단 취지"라며 "노조가 임금 협상안을 들고 오면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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