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어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 90%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KB지주는 주총이후 이사회를 열고 어 내정자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
어 신임 회장은 오전 11시30분 취임식을 가진 직후 여의도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여의도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 고객을 방문할 예정이다. 회장 집무실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13층에 차려졌다.
어 회장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국제금융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대 교수 등을 거쳐 2003년부터 3년간 총장을 지냈으며, 총장 재직시절에는 대표적인 `CEO형 총장`으로 꼽혔다. 금융 관련 경력으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 제일은행·하나은행 사외이사,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이 있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국민은행 노조가 선진국민연대 및 영포라인의 금융권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어 회장 취임에 반대의견을 냈다.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유강현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최근 KB금융지주와 은행은 권력 실세들의 전쟁 놀이터가 됐다"며 "오늘 어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시주총이 시작되는 오전 10시께 국민은행 노조는 주총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했으나 KB직원들의 저지로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 관계자와 KB직원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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