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컴즈(066270) 포털 네이트에서는 국가정보원 활동을 홍보하는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국정원이 전수하는 대한민국 수호권법`이라는 이번 광고는 지난 28일부터 네이트 첫화면 상단에서 배너 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래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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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 광고를 클릭하면 국정원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이 이벤트는 플래시 게임을 통해 간첩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추첨을 통해 닌텐도 게임기 등 경품도 받을 수 있다. 게임 소스를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는 누리꾼들에게는 고급 국정원 시계가 제공된다.
국정원은 한국전쟁 59돌을 맞아 간첩과 좌익사범 색출을 목적으로 이같은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벤트는 지난 22일부터 시작해 한달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국정원 이벤트 사이트(www.nis111.co.kr/go_game.asp)를 둘러본 네티즌들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난과 함께 실소를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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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처음에는 패러디 광고인줄 알았는데 국가기관이 진지하게 국정을 홍보하는 이벤트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당혹해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한늬우스`보다 더 황당한 발상"이라며 "`아이러브 김정일`이라고 쓴 티셔츠를 입고 도심을 활보하는 간첩이 어디 있겠냐"고 비판했다.
포털 중 유독 네이트만 이러한 광고를 첫화면 광고로 내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현재 국내 5대 포털사이트 가운데 국정원의 이번 이벤트 광고가 실린 곳은 네이트가 유일하다. 네이버와 다음, 야후코리아, 파란 등 다른 포털사이트들은 국정원으로부터 광고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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