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건설사실적)③수주-현대건설 사상 `최대`

GS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도 10조원 돌파
대림산업 국내건축부문 약세로 8조원 턱걸이
  • 등록 2009-02-02 오후 1:50:06

    수정 2009-02-02 오후 1:50:06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현대건설이 작년 16조4800억원을 수주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림산업을 제외한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모두 수주 `10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수주 실적이 개선됐다.

최근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대부분 대형건설업체들도 국내부문 특히 주택부문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해외부문 수주의 대폭 증가로 이 부문의 약세가 상쇄됐다.

현대건설(000720)은 작년 한해동안 총 16조4812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업계 최대 실적으로 2007년까지 현대건설이 기록했던 최고수주 실적 11조7711억원에 비해서도 40%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모두 고른 실적을 올렸다. 국내사업에서 9조3070억원, 해외사업에서 7조1742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사업은 전년 8조417억원에 비해 15.7% 증가했지만 해외사업은 92.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41조7744억원으로 2007년 말에 비해 9조3821억원(29%) 늘었다.

주요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작년 5월 국내건설업체들 중에서는 최대 규모인 카타르 라스라판 C IWPP 프로젝트를 20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단일프로젝트로 최대 규모다. 또 작년 4분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3486억원), 경부고속철도 6-4B공구 사업(1010억원)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No.2 HOU 프로젝트`를 8200억원에 수주했다.

GS건설(006360)은 작년 총 12조2310억원의 신규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사업에서 5조810억원, 국내사업에서 7조1500억원의 사업을 따냈다. GS건설은 해외플랜트부문(4조3700억원)과 국내주택부문(4조2970억원)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택부문 역시 2007년에 비해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등 약세로 전환됐다.

GS건설은 작년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그린디젤 플랜트 사업을 11억4000만달러에 따냈으며 5월에는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주르 제4정유 플랜트 사업 패키지 1단계 공사를 일본 JGC와 함께 수주했다. 총 사업비 39억9000만달러 중 GS건설 지분은 총 20억달러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총 11조5111억원의 신규 사업을 수주했다. 2007년 8조7455억원에 비해 2조7656억원(31%) 증가한 실적이다. 해외에서 4조8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건축부문의 강자답게 국내건축부문에서 4조374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 역시 32조82억원으로 작년 30조3673억원에 비해 1조6409억원 늘었다.

삼성건설은 작년 12월에만 아랍에미리트 팜 주메이라 빌리지(1조3831억원), 여의도 Y22 파크원(1조3310억원) 건설 공사를 수주하는 등 3조원이 넘는 신규 사업을 따내 신규 수주 10조원을 넘겼다.

대우건설(047040)은 총 10조6963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9조1893억원, 해외 1조5070억원으로 타 건설사에 비해 해외사업 비중이 적었다. 2007년과 비교했을 때도 국내주택부문의 비중은 46%로 1%포인트 가량 늘었지만 해외사업부문은 16%로 오히려 2%포인트 줄었다.

대림산업(000210)은 5대 건설사 중에 유일하게 신규수주액이 10조원을 넘지 못했다. 총 8조2324억원으로 작년 초 목표했던 8조7000억원에도 미달됐다. 해외부문 수주 실적은 3조4726억원으로 목표치 2조50억원을 크게 상회했지만 국내 건축부문이 2조6544억원으로 저조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수주 잔고 역시 17조8102억원으로 작년 초 목표(18조472억원)를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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