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을 만약 인수한다면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인수 가능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명확한 의사 표시로 보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지난 19일 제주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대상 SK텔레콤 사업설명회에서 'SK텔레콤의 스프린트 인수를 가정할 경우, 스프린트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분명한 것은 SK텔레콤이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스프린트 인수 가능성에 대해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말해왔다. 때문에 이번 김 사장의 답변이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긴 하지만, 스프린트 인수에 관심있다는 점을 공식언급했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미국 금융시장 위기로 인해 스프린트 주가가 낮아져 지분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향후 SK텔레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프린트는 외부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295억달러(약 30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스프린트는 올해 1분기 5억달러(5500억원), 2분기에도 3억4400만달러(약 3500억원)의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입자도 올 1분기 110만명이 이탈했으며, 2분기 90만명이 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와관련 SK텔레콤측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 확대를 지속 검토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특정한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공시했었다.
즉, 힐리오 투자 경험을 철저하게 분석해 실패 사례도 자산화하면 추후 다른 사업 진출시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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