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밸류업 기반 멀티플 확장 구간…주가 매력적-SK

  • 등록 2024-11-07 오전 7:58:01

    수정 2024-11-07 오전 7:58:0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7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연간 실적 개선이 유효하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인공지능(AI) 매출 확대로 멀티플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9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7500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5333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213억원)를 상회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동통신매출 성장률이 0.7%로 다소 둔화했지만 클라우드 30%, 데이터센터 14% 등 엔터프라이즈 부문이 탑라인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3.0% 감소했으며, 감가상각비도 1.4% 줄어드는 등 효율적인 비용 집행 효과로 영업이익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밸류업에 주목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6 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회계연도 2024~2026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또 2030년 총매출 30조원, AI 비중 35% 달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7~9% 수준인 자기자본비용(COE)을 넘어서는 ROE 달성은 SK 텔레콤에 적용되는 멀티플을 확장시켜 줄 것”이라며 “AI 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는 것도 장기적인 멀티플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주주환원의 경우 지난 4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재확인했는데, 2024년 연간 주당 배당금은 전년 수준인 3540원 유지가 유력한 만큼 현 주가 대비 6.2%의 높은 배당수익률은 단기적으로 주가의 하방을 유지시켜 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 구간에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안정적인 배당을 통한 단기 주가 하방이 견조하고 중장기 멀티플 확장 구간에 있는 만큼 현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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